아침 든든히 챙겨먹고
바로 여수로 가기로 한다.
한참을 가는데
룸메 왈 우리 보성 들렀다갈래?
거기 녹차밭있잖아ㅋ
오~ 맞아!
보성 녹차밭 유명하지
한 때 녹차홀릭녀 였던
나를 회상하며..ㅋ
그래 go 고고~
이리하여 즉흥적으로
생각이 난 보성을 가보기로 한다ㅋ
보성에 도착하자
가까운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정문 쪽으로 천천히
올라가보기로~
와우~ 완전 멋진 나무숲!
이 나무를 보고
편백나무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삼나무였단 사실ㅋ
우리말고도 관광 온
몇 명 아주머니들이 우리 보다 앞서 갔는데
나무 몸통에 삐져나온 껍질?을 뜯어가며
냄새 맡는 행위를 하는 아주머니 목격!
이런 몰상식한 행동에 화가 났다.
아놔~ 냄새가 궁금하면 코만 대서 맡던가
왜 나무를 훼손시키는 행동을 하냐고.. 나참
나무를 사랑하는 일인으로써
용납이 안되는 행위다.
씩씩거리며 룸메와 걸어가던 중
왼쪽 사이드에 펼쳐진
초록초록한 녹차밭!
그야말로 장관인
녹차밭 덕에
가까스로 순화된 내 마음ㅋㅋ
안에 안들어가도
요것만 봐도 다 본 것 같은데?
걍 바로 여수로 가?ㅋ
아냐. 언제 보성을 또 와봐~
내적갈등을 가볍게ㅋㅋ 치른 후,
확실히 눈도장 찍고가쟈!
하여 '대한다원' 입장권 구매ㅋㅋ
성인 입장권이 의외로 비쌌다
1인 4,000원
청소년은 3,000원
6세미만은 무료
따로 브로셔가 없는 걸로 보아
안내도를 찍어가면 좋겠다ㅋ
( 브로셔를 내가 못 본 걸수도;; )
멋진 분수대와 신기한 꼬불나무도 있다
인위적으로 꼬불거리게 만들어
이식한거겠지?
메인 녹차밭 초입에
또 하나의 안내판이 있다ㅋ
심플하게 표시되었는데
여기만 다 가봐도
얼추 다 본 것이라 하겠다ㅋ
와우~ 녹차밭이 직선 또는 곡선으로
정리되어 있어 깔끔하다.
여기 있는 녹차잎을 떼내어
그 유명한 보성녹차가 만들어지는게
신기 할 따름ㅋ
편의점가면 항상 17차 아니면
보성녹차를 골랐었는데ㅋㅋ
한참을 녹차밭에서 뒹굴다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쉼터에 내려왔다ㅋ
녹차아이스크림 3,500원ㅋ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주 오설록 녹차 아이스크림 승ㅋㅋ
쨍한 날씨보다 살짝 우중충한 날씨가
둘러보기엔 좋은 것 같다.
덥지도 않고 햇빛 땜에
찡그리는 일은 없을테니
의식의 흐름대로 걷다보니
대나무숲에 도착ㅋ
어린 대나무부터 몇 십년에 걸쳐
성장한 굵은 대나무까지 한대 어우러져
대나무의 곧은 기운이 느껴지는 공간이였다.
이런 걸 죽림욕이라 하나?ㅎ
애니웨이
대나무숲말고도 주목나무숲
단풍나무숲, 삼나무숲, 향나무숲등
다양했는데 다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걸릴 것 같아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ㅜ
다시 올 기회가 된다면
구석구석 보고 싶은 그런 곳이었다.
비싸다고 생각했던 입장료가
하나도 안 아까운 그런 곳!ㅋ
보성에서 여수까지
거의 100키로를
차를 몰고 왔다ㅋ
바로 내가!!
쾨쾨묵은 장롱면허의
먼지를 털어버린
바로 역사적인 순간ㅋㅋ
꽤나 안정적인 주행으로
조수석에 앉은 룸메가
일년 치의 칭찬을 해줬다ㅋ
여수하면
'항일암'
우리에겐 수식어가 된지 오래~
거의 일년에 한번씩은 온 것 같다ㅎ
매년 찍었던 장소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ㅋㅋ
작년에 비해
얼굴 살이 늘어난 룸메
아저씨 다 됐다~ 참ㅋ
( 세월이 야속해에~ 영철ver. )
매표서에서
입장권 2매를 구매했다.
성인 입장료 2,000원
올라가는 길이 제법 빡씨다ㅋ
길은 잘 포장되어 있는데
경사가 가파르다ㅋ
초입 양 사이드엔 갓김치 가게들이
즐비 해 있고 간단히 요기할수 있는 가게들도
드문드문 있다. 코비드 영향인지
문 닫은 가게들도 있고ㅜ
열심히 올라오니
항일암에서만 볼 수 있는
거대한 바위들이 멋스럽게 세워져있다.
어떻게 이리 만들었는지
올 때마다 감탄ㅋ
동굴처럼 느껴지는
좁은 암석?통로를 지나
위로 올라가니
우오오~ 남해바다의 푸르름과
저 멀리 아득한 지평선이
한 채의 정자와 어우러져
이 곳 절의 기운을
한층 더 기품있게 만들어주었다ㅋ
절 안으로 들어가
경건한 마음으로 삼배도 드리고
절에서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충분히 눈에 담고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미니 부처상 세 개가^^
원래 항일암 초입에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 곳에 미니 부처상과 똑같은
세 개의 부처상이 놓여져 있다.
공사중인 관계로 막아놓아
아쉬웠는데
이 미니 부처상으로나마 위안을^^
아래의 사진(예전 사진ㅋ)처럼
올라가는 계단에 놓여져있다ㅋ
부처상 앞에
이런 구절이 새겨져 있다.
불언(不言) , 불문(不聞), 불견(不見)
불언(不言)
나쁜 말을 하지말라.
험한 말은 필경은 나에게 되돌아오니
항상 옳은 말을 익혀야한다.
불문(不聞)
산 위에 큰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사람은
비방과 칭찬의 소리에도 평정을 잃지 않는다.
불견(不見)
남의 잘못을 보려 힘쓰지 말고
남이 행하고 행하지 않음을 보려하지 말라.
항상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옳고 그름을 살펴야 한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해야 함을
알려주는 부처의 가르침
잘 새겨들어야지..
항일암을 내려오니
허기가 졌다ㅋ
오늘도 이른 저녁을 먹자하여
변함없이
'여수맛집' 써치ㅋ
이번엔 항상 뜨는 맛집들말고
현지인들만의 맛집을 찾기로 한다.
여수 출장으로 현지 지인들 추천으로
가봤다는 블로거의 말에
'우럭매운탕'집 당첨ㅋㅋ
뭔가 칼칼한 국물이 땡겼던 터라
메뉴를 본 순간 고거야!!라며
일심동체가 된 우리ㅋ
'영덕식당'
이번에도 역시 한 팀!
사람도 없겠다 부담없이
우럭매운탕 2인분 주문ㅋ
이 집은 반찬도 푸짐하게 주시고
찬들이 깔끔한게 느낌이 좋았다
드뎌 메인메뉴 등장ㅋ
우럭매운탕 2인(20,000)
역시 얼큰한 비주얼답게
맛도 실망시키지 않았다ㅋ
밥도둑 매운탕 인 걸 알고
밥 주실 때 부터
한 공기 더 주시고 갔나보다ㅋ
허허 이모 센스보소ㅋ
결국 나만 한 공기 반을 순삭ㅋㅋ
다 먹어갈 때쯤
아저씨들이 한 팀 두 팀
우르르 몰려오기 시작했다.
진짜 현지인 맛집 인 것!ㅋㅋ
다음날 아침
호텔 체크아웃하고
'내조국국밥'
에 가기로 했다.
역시나 우리는 첫 손님ㅋ
왜 내조국일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조선의 국밥이다'
의 줄임말ㅋㅋ
오더한 순대국이 나왔다ㅋ
보통 순대와 다르게
얇고 살짝 긴게 특이했다
국물 맛은 여느 순대국과 비슷했고
고기순대 3개
김치순대 2개
총 5개가 들었는데
일반 순대국에 든
당면 순대보다는 훨 맛있게 먹었다ㅋ
휴게소에 들러
추억의 델리만쥬와 호두과자
각각 일 봉씩 챙겨들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집으로 고고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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