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룸메는 캠핑매니아다.
주로 강원도 홍천, 영월 등지에서 캠핑을 즐긴다.
겨울에 즐기는 캠핑이야말로 진정한 캠핑족이라 말하는 그는,
챙겨야 할 장비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캠핑가기 전날 부터 콧노랠 흥얼거리며 혼자 야무지게 챙긴다.
차박용 도킹텐트로 바꾼 후, 처음 가는 캠핑이라 더 설렜는지도 모르겠다.
'도킹텐트' 란? 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다른 비행체에 접근하여 결합하는 것처럼
차량 트렁크를 열어 텐트와 연결하여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텐트를 말한다.
텐트를 치고 늦은 오후 쯤 생 쭈꾸미 (오늘아님주의 / 코로나 확산 전)도 숯에 구워먹었다.
양념이 가미된 쭈꾸미만 먹다가 이렇게 구워먹으니 색다른 맛! 부드럽고 야들야들~ 맛있네. 허허.
제철이라 알도 꽉 차 있고 (영양덩어리 보소-)
사진 못찍어서 아쉽다;;ㅜ
소화도 시킬 겸 근처 산에 올라가서
싱싱한 냉이도 캐왔다.
자연이 주는 선물은 위대하다.
그래서 우리 위도 점점 위大해지는걸까?ㅋㅋ
계속 먹을 궁리ㅋㅋ
잘 달궈진 화로 한 켠에 약밤도 올려놨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파는 약밤과 맛이 존똑ㅋ
가격도 착하고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가능하다.
일반 밤보다 쉽게 잘 까진다는 어마무시한 장점이!ㅋ
허나 일반 밤 보다 맛이 덜하는 건 어마무시한 함정;;
그래도 삼삼하니 먹을만 하다. 입이 출출할 때 딱이다.
이 날은 좀 추워서 따땃한 전기담요가 깔린
차 안 이불 속 에만 있었다.
얼굴은 춥고 몸은 따듯~
마치 노천탕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ㅋㅋ(뭐래니)
암튼 좋았다는 얘기.
밖이 어슴푸레해지더니 순식간에 깜깜해졌다.
역시 산골이라 낮과밤이 확고하다.
예전엔 화롯대에 마른장작 넣어 토치로 불 붙여 활활 타오르는 불보며
불멍타임을 즐겼는데
이번엔 나무가 아닌 펠렛을 사용한 화목난로를 준비해왔다.
펠렛은 나무 부산물의 톱밥을 펠렛형태로 압축 성형하여 만든 친환경 목재연료형 제품이다.
(수분흡수가 잘돼 고양이 화장실로도 쓰인다)
펠렛 난로 사용 후기를 장단점으로 나눠보았다.
장점
가성비가 좋다.
장작처럼 불침번을 안써도 된다.
펠렛연소기에 용량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중간에 펠렛 보충없이
하룻밤을 따뜻하게 잘 수 있다.(큰용량일때)
단점
석유난로 대비 설치/철거가 불편하다.
한 겨울 취침 시 화력을 약하게 설정 해 놓으면 새벽에 역화현상 발생할수 있음
(눈물콧물 쏙빼는 화생방을 경험 할 수 있다ㅋ 가스 가스 가스!!)
낮에 먹은 쭈꾸미가 소화가 덜 됐는지
저녁 생각이 없었는데
룸메가 등갈비를 굽는데 그 냄새가 기가 막..
한 입 베어 물자 바로 게임오바ㅋㅋ
이게 뭔데 맛있고난리~~
역시 숯불에 구운 모든 고기들은 경이롭다.
한 낱 선홍색 덩어리에 불과하던 날(生)고기.
구우면 고개뻣뻣 불(火)고기님이 되는 순간
나는 굽신굽신-
잘 구워진 돼지갈비 앞 두 손 모아 겸손해진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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